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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준비하면서 어학성적 다음으로 준비하기 제일 막막했던 것이 SOP였다. 어학성적은 일단 어느 정도 구색만 맞추면 되지만, SOP는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2~3 페이지 정도 1000~ 1200 단어 분량을 요구하는데, 너무 뻔하지 않으면서 이게 제일 어려움ㅎ, 핵심적으로 나를 어필하는 잘 구성된 수준 높은 문장을 써내야 하는데 너무 스트레스였다. 첫 문장부터 너무 막막해서 구글링에 SOP 예시 문장들도 보고, 문단과 내용 어떤 식으로 구성할지도 엄청 찾아봤다.

SOP 작성

SOP작성하는 것은 서류 지원 마감 6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유학 준비에만 시간을 쏟을 수 있는 조건이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는 가정 하에 기본 틀을 만들어두고, 지원 시점쯤에 각 학교에 맞춰서 세부적으로 내용을 추가, 수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학교마다 statement of purpose, goal of statement , personal statement 등등 용어는 조금씩 다르지만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친절하게 학교에서 SOP에 이러이러한 내용을 포함해서 적으렴~~ 가이드라인을 주기도 하지만, 분량만 정해주는 곳도 있다ㅎㅎ

해당 전공에 관심을 가지고 박사에 지원한 계기, 관련 연구 경험, 왜 지원 학교인지? 함께 일하고 싶은 교수진은 누구인지? 졸업 후 진로 계획 등등의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취준 할 때 면접, 자기소개서 준비하는 거랑 비슷하다. 뭐 어떻게 보면 최저도 안 나오는 연구직 포지션 취업일지도?


문단 구성, 문단 별 작성 내용

 

✔️ 첫 문단 = 지원동기

나는 ~~ 한 흥미를 가지고 ~~ 전공을 선택/공부했고,
~~ 학교 ~~ 박사과정을 통해서 ~~ 한 사람이 되고 싶다/ ~~ 직업을 갖고 싶다.

 
길지 않게 결론부터 말했다.  전공선택 이유, 최종적인 커리어 방향성과, 그걸 위해서 이 학교의 박사과정을 지원한다는 동기를 설명했다.

 

✔️ 두 번째 문단, 세 번째 문단 = 본론, 본인 어필 & 학교와 연결점

이 학교는 ~~~ 한 연구 환경을 제공하는데, 내가 해왔던 연구는 ~~~ 한 것이라 이 학교랑 잘 맞을 것 같다.

또한 이 학교에서는 ~~~ 의 연구 기회가 있는데, 나의 지난 연구가 ~~~에 대한 것이라, 나의 학문적 성장을 위한 완벽한 환경이라는 확신이 있다.

 
취준 할 때  면접, 자기소개 준비 방식이랑 똑같이 작성했다ㅎㅎ
내가 적합한 지원자라는 점을 구체적인 연구 경험(CV에서 강조하고 싶은 경험!)과 연결 지어서 어필했다.  
 
먼저, 학교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연구 진행 방향에 대해 조사를 했다. 학과 홈페이지에서 WHY ~~ University 이런 식으로 대놓고 학교의 특장점을 언급해 주는 학교도 있다. 혹은 각 학과별 연구소와 해당 연구 주제, 방향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학과 커리큘럼과 교수진의 연구주제를 보면 나의 연구주제와 어떤 식으로 엮을지 대충 큰 그림이 그려진다.
 
"왜 이 학교를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에 이 학교에 근무하는 A교수의 지도를 받고 싶어서, 는 딱히 좋은 답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A 교수가 다른 학교로 이직하면 뒤도 안 돌아보고 학교를 자퇴할 일은 아니니까.  사실 학교는 다 비슷비슷하지만, 연구 기회나 연구소의 진행 연구 주제, 학과 커리큘럼 등은 조금씩 다르다. 그리고 학교의 비전(minority에 대한 지지 등)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고, 학과에서 강조하는 접근 방식 등도 다르다. 
 
나는 내 1~3 지망의 학교인 경우 분석을 철저하게 해서 작성했다. 학과 커리큘럼, 연구소, 학교 비전 등등을 어떻게든 나의 경험과 끼어 맞추려고 했다. ex) A학교는 소수자에 대한 강조가 크고, 관련 연구소도 많았다. 그래서 나의 연구가 사회적 약자에 초점을 맞추어져 있다는 것을 어필했다.
사실 거의 지원 막바지쯤에는 기계처럼 글을 작성했는데, 학교 분석보다 교수의 연구 분석에 더 초점을 두고 작성했다. 그래서 1) 다양한 관점, 학제 간 연구에 대한 초점, 2) 활발한 연구 분위기 이렇게 두 가지를 돌려 막기 했다. ^^
 
 

✔️ 네 번째 문단, 마지막 문단 = research fit이 맞는 교수 언급

 
마지막 문단은 해당 학교의 특정 교수진을 언급하는 문단으로 작성해야 한다. 이건 SOP 국룰인 듯

특히, 나는 A교수의 연구에 흥미를 느끼고 그의 지도를 받고 싶다.  A교수의 연구 주제는 ~~~ 해서 중요하고, ~~~ 활용될 수 있다.
나는 해당 연구 주제에 대해 ~~ 식의 접근을 통해 ~~ 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었다. 지난 나의 연구에서 나는 ~, ~, ~를 했고, ~ 데이터 분석을 활용했다. 이러한 연구 접근 방식 / 데이터 해석을 활용하여 A교수와 ~~~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전 컨텍을 통해서 교수님에게 긍정적인 메일 답신을 받았거나 미팅을 진행한 경우, 내 연구와 교수님 연구의 연결점, 내가 생각하는 연구의 방향성이나 기여할 수 있는 부분 등으로 작성했다.
 
컨텍이 안된 경우, 본인의 연구 주제, 관심사가 맞는 (research fit이 맞는) 교수님 2~3분 정도를 나열해서 해당 교수님들과 연구를 진행해보고 싶다고 내용을 작성한다. 



✅️ 학교 이름, 학과 명 더블체크
진짜 최악인 경우는 A학교에 넣은 지원 서류인데 나는 이래서 B학교에 가고 싶어,라고 되어 있는 것.
애초에 처음 기본 SOP 틀을 만들 때, 학교랑 학과 명은 하이라이트 표기를 하거나  폰트 색상을 다른 걸로 지정해 놓고 작업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다 쓰고 나서도 더블체크하고, 구글 번역기에 발음 듣기로 확실하게 확인하기. 

✅️ 한글 -> 영어
요즘은 영어 번역기가 너무 잘나와서 한글로 작성하고 영어로 번역해도 글이 꽤 잘나온다!
ChatGPT, deepl, quillbot, grammarly등 멋진 AI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 첨삭
글은 고칠수록 좋아진다! 최소 3분에게 첨삭을 부탁드리면 좋다. 특히 교수님들께 보여주는게 제일 효과적인 것 같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짚어주시기도 하고, 글을 다듬어주시기도 한다!

✅️ 분량
내가 지원한 학교들은 보통 2~3페이지, 1000 단어~ 1200 단어로 작성해야 했고, 800 단어 이내로 적으라는 곳도 있었다.

1000 단어 내외로 생각하고 작성하면 좋다!
그리고 최대한 2페이지 내로 끝낼 수 있게 작성하기.
* 보통 Times New Roman, 11p로 900 단어 정도 작성하면 2페이지가 조금 안 나온다. 
🍯 워드로 작성할 때 애매하게 2페이지를 넘어가서 3페이지가 나오면, 페이지 수 줄이기로 자동 페이지 맞춤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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